"세계경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 지나야"

▲ 문재인 대통령이 구미산업단지를 방문 기업 대표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방문 기업 대표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하여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면서 "지금 많은 입주 기업들이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고, 공단 역시 방역도움센터를 설치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어 많은 기업과 국민들께 힘이 되길" 기대했다.

그리고 "이런 또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의 힘에 힘입어서 우리 경북도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아주 잘 극복해내고 있는 것 같다"며 경북 지역이 보여준 노력에 대해서 우리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서 관계자분들, 의료진들, 또 방역진들 노력에 깊이 감사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는 피해 업종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경을 포함하여 총 32조원에 달하는 긴급 자금 지원을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총 100조원의 대규모 민생 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기업 구호 긴급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며 "신속한 집행으로 필요한 업체에 적기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가계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들께 직접 드리는 전례 없는 긴급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면서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뼈를 깎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으로 2차 추경안을 신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4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 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료 감면과 국민연금, 전기요금 납부 유예로 저소득층의 고통을 덜고, 영세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를 감면 또는 납부 유예하여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보호와 생활 안정 지원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 과학자, 의사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는 저의 제안이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면서 "기업의 수출과 해외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며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기 계신 여러분도 코로나19 극복의 해답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정부도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 시찰 후 구미산단 중소기업 중심의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주) 대표, 서임교 ㈜에스엘테크 대표, 정철동 LG이노텍(주) 대표, 서인숙 ㈜인당 대표, 이학연 아주스틸(주) 대표, 김영호 ㈜영진하이텍 대표, 정사진 인탑스(주) 대표,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주) 노조위원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윤정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노사화합, 지역상생 기부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중소·중견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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