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오르고 높은 청약 성적 기록해 '흥행불패' 여전
주변 인프라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수요자 선호

▲ 광양센트럴자이 조감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도로망 개선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서는 업무지역이나 중심지역을 잇는 도로망의 신설·확장은 지역의 부동산시장을 더욱 자극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패턴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도로망 개선의 파급력은 매우 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교통호재를 품은 단지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일례로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은 1순위 당해지역 169가구 모집에 1만4920건이 몰려 평균 88.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2024년 완공 예정인 만덕~센텀간 연결 대심도 지하도시고속화도로, 부산진구와 연결되는 제3 만덕터널(2022년 완공 예정) 등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

또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에 위치한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 역시 지난해 12월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683가구 모집에 총 청약자 수 4만6370건이 접수돼 평균 67.8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직선 300m 거리에 광주지하철 2호선 두암지구역(가칭), 약 600m 거리에 교대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024년 완공예정이다.

교통 호재를 품은 지역 내 분양이 예정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남 광양시는 경전선 광양-진주(51.5km) 구간 전철화 사업이 2021년 말 사업 완료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친환경 전기철도인 시속 200km급 고속철도가 운행되며, 기존 광양에서 진주까지 66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41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5월에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선보일 '광양센트럴자이'는 경전선 광양-진주 수혜단지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대구역에 대구권 광역철도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착공 중이다. 개통 시 광역으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강원도 속초시에도 교통 호재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3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사업 기본 계획을 고시하고 2027년(예정) 개통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춘천~속초간 93.7km 구간으로, 개통되면 경춘선(청량리~춘천)과 연결돼 서울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 속에서 롯데건설이 4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은 생활권을 넓혀 주기 때문에 도로망 연결을 통해 도시 및 중심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는 인근 지역을 노리는 것은 큰 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호재의 파급력은 집값 상승폭에서 알 수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전동에 위치한 '삼한골든뷰센트럴파크'(2019년 5월 입주) 전용 84㎡는 입주부터 현재(3월)까지 1억500만원(4억8500만→5억9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동해선 부전역 인근에 위치해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 호재를 받는다.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부산과 창원을 잇는 고속열차로 내년 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기존 1시간 50분 대로 걸리던 이동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

광주시에서 지난해 9월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 중인 '광주도시철도2호선'은 2023년 1단계를 시작으로 2024년 2단계, 2025년 3단계에 걸쳐 44개 역을 개통한다. 1단계 노선에 포함되는 상무역 인근에 위치한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금호쌍용'(1998년 2월 입주) 전용 84㎡ 매매시세는 기공식 전 3억5000만원이었으나 기공식 이후 10월 3억6000만원으로 오르더니 현재 3억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1000만원(3억4000만→3억5000만원)밖에 안올랐던 집값이 기공식 이후 6개월 동안 4000만원으로 4배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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