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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로봇시대…커지는 시장 '남의 떡' 될라로봇밀도 세계1위·제조로봇 세계 5위권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 적극 도입
로봇 활용인력 부족·제조용 로봇 편중
로봇기업·SI기업 부족 외국산 의존 심화
로봇 활용 전문인력 양성 등 시급
  • 유경석 기자
  • 승인 2020.04.05 12:23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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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로봇연맹(IF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로 표시되는 로봇밀도가 2017년 기준 우리나라가 710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평균 85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로봇 활용인력이 현장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로봇제조사들이 제조업용 로봇에 편중된 데다 역량있는 로봇 전문SI업체가 부족해 수입산 로봇 선호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시스템 융합기업 등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국제로봇연맹(IF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로 표시되는 로봇밀도가 2017년 기준 우리나라가 710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평균 85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에서 로봇을 적극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제조로봇 역시 세계 5위권으로 부상했다.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로봇보급대수를 7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은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sense)하고 상황을 판단(think)해 자율적으로 동작(act)하는 기계장치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AI, IoT, 5G 등이 접목되면서 로봇이 스마트화하면서 산업현장은 물론 사회전반에 로봇 활용분야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가까이는 홈 서비스 로봇이 있다. 청소로봇, 간병로봇, AI 서비스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잔디깎기 로봇, 보안 로봇 등 다양하다. 여기에 AI 비서로봇, 집사 로봇, 빨래 개는 로봇, 요리 로봇, 설거지 로봇, 분리수거 로봇, 반려동물 돌봄 로봇, 교육용 로봇, 원격진료 로봇 등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인구고령화로 개인보조로봇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인재활훈련용 로봇을 비롯 개인 간병용 로봇, 개인이동 및 거동보조 로봇, 개인 건강관리용 로봇, 개인오락 및 취미용 로봇, 감성교감 로봇, 오락용 무인비행 로봇, 개인 탑승형 이동 로봇 등 돌봄로봇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농업용 로봇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PS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트랙터와 자율주행 이앙기, 제초 로봇, 방제 드론은 물론 초정밀 접목로봇, 분화류 이식로봇, 딸기 수확로봇, 방제로봇 등 시설농업분야와 함께 포유 로봇, 사료 급이로봇, 착유 로봇, 분뇨 청소로봇 등 축산분야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의료서비스분야는 단연 관심사다. 수술·수술보조로봇을 비롯 신체삽입형로봇, 재활치료로봇, 재활보조로봇, 간병로봇, 물류로봇, 약재처리로봇, 원격진료로봇, 연습·평가로봇 등 신기술과 접목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물류분야는 제조용로봇과 서비스용로봇에서, 웨어러블 로봇은 산업현장 근로자 작업지원과 재활·의료, 군사·안전 등 특수목적분야 등에서 옷감근육과 이를 활용한 근육 옷의 형태로 접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로봇의 발전이 눈부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까닭으로, 글로벌 AI로봇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123억6000만 달러(14조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로봇의 발전이 눈부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까닭으로, 글로벌 AI로봇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123억6000만 달러(14조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국내 ICT기업 중 네이버·KT·삼성전자·LG 등이 연구개발중이다. 네이버는 미니 치타의 AI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오는 2021년 완공 목표인 판교 제2사옥을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로봇친화형 빌당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KT는 AI 호텔 로봇을 통한 객실용품 무인 배달서비스를, LG는 AI 로봇을 차세대 비즈니스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봇 케어·삼성봇 에어·삼성봇 리테일·삼성봇 셰프·삼성봇 클린 등 다양한 AI 로봇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로봇산업은 활용 전문인력이 부족한 데다 제조업용 로봇 제작에 편중되는 등 산업발전을 위해 해결할 문제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제조업용 로봇기업은 2017년 기준 718개사로 전체 로봇기업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 종사자는 1만2000명으로, 이는 전체 로봇산업체 노동자 중 40% 수준이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수요대비 로봇기업의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직 다관절 로봇제조사는 현대로보틱스, 로보스타, 두산로보틱스, 한화정밀기계, 뉴로메카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30% 이하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로봇활용분야가 늘어날수록 저변에 확대된 외국산 로봇을 토대로 SI(system integration) 기업들은 외국산 로봇 선호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로봇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기획부터 개발과 구축,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가 외국산 로봇으로 도입된다는 것으로, 로봇활성화의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50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플래티넘호의 선체 클리닝을 위해 잠수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이와 함께 로봇 활용전문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사결과 2018년도 기준 제조업용 로봇 활용인력은 853명이 부족하고, 연간 부족률은 7%으로 분석된다. 이런 결과 로봇기업들은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77%)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 인력수요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제조로봇 1만6177명, 전문서비스 로봇 4394명, 개인서비스로봇 1941명, 기반기술 8377명이 필요하다.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직업의 미래 2018(The Future of Jobs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기계와 로봇,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활용으로 약 1억3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인력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로봇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를 운영하고, 협동로봇테크니션과 컨설턴트 청년인재 양성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북 구미에 산업현장 로봇활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로봇직업혁신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영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국내 핵심제조 기술을 보호하고 국산 로봇발전을 위해 핵심역량을 보유한 국산 로봇중심의 오퍼레이터와 코디네이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요기업과 SI기업, 로봇기업 간 기술교류와 동반자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로봇인력 양성사업에 정부와 학교, 연구기관, 로봇기업, 수요기업의 전폭적인 협력과 함께 국산로봇, 국산설비 중심의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는 "로봇 인재양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로봇 응용과 시스템 융합(SI) 활성화를 위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면서 "로봇 SI기업을 중심으로 국산 로봇을 검증하고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연계되면 로봇 시장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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