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염 대규모로 퍼지면 서구가 겪는 위기 우리에도 닥쳐온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회의에서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대구·경북의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봄볕이 한창인 주말에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많은 시민이 외출했다"며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고 야외는 실내보다 전파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일부에서는 우려할 만큼 인파가 밀집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에 협조에 거듭 "고맙다"며 "방역의 최일선에서 목숨 걸고 헌신하는 의료진 여러분, 처음 겪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느라 애쓰는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고 거듭 감사했다.

특히 "마스크 줄이 아무리 길었어도 배려와 연대의 끈보다 길 수는 없었으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식목일과 한식을 맞아 "대부분의 인력과 자원이 방역활동에 투입되고 있어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지나갔다"며 "연일 계속되는 경계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소방관과 산림청, 지자체 공무원 노고가 컸다"고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재차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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