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낙연 편승한 마케팅, 유권자의 선택은

▲ 민생당 박주선 후보와 김동철 후보가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민생당 호남 중진인사들인 김동철, 박주선, 장병완, 황주홍 의원은 6일 “호남재집권 시대는 저희들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다”면서 호남대통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민들의 한없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성장한 저희들은 모든 것을 온전히 쏟아 부어 ‘호남대통령 만들기’로 성원에 보답해 드릴 것”이라면서 호남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마지막으로 정치활동을 접고, 참신하고 역량 있는 후진을 발굴하고 육성해,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열어가도록 지원하는데 남은 힘을 바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총선 이후에도 강력한 개혁연대로 힘을 모아야만 남아있는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문재인 정부도 성공할 것”이라면서 호남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생당을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런 호남과 더불어민주당 마케팅에 대해 다른 정치권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민생당 후보들 중 일부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하고, 일부 후보는 아예 더불어민주당 색깔인 파란색을 사용하는 등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전북 전주역 앞에서 열린 민생당 전북 출정식에서 후보들이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당 중진 후보들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혹은 이낙연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즉, 민주당과 한뿌리임을 강조해서 범여권 개혁세력의 지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민생당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과도한 비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민생당이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무턱대고 비판을 할 경우 호남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낙연 위원장도 관훈토론회에서 자신과의 인연을 갖고 마케팅을 하는 민생당에게 “불편하다”면서 속내를 드러내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람에 기대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민생당의 선거 전략을 과연 호남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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