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 넘어 쾌적성에 대한 니즈 점차 높아져
건설사들, 호수·강 조망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자료=신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자연 조망권 아파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탁 트인 자연 조망권 확보와 함께 주거쾌적성까지 겸비한 아파트가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바다, 호수, 강, 공원, 산 등 자연환경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앞서 공원이나 호수 등과 인접한 조망권 아파트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서울 동작구에 선보인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는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37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44.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현충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어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부각해 수요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전북 전주시에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5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870명이 몰리면서 33.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축구장 30배 규모의 세병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자연 조망권을 갖춘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은 오는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는 일부세대에서 동해바다, 염포산 등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큰마을저수지, 명덕저수지, 현대예술공원 등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GS건설은 4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 84~131㎡, 총 45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속초 내 최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세대 내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4월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 일원에 '부산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4개동, 전용 39~99㎡, 총 157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낙동강 및 백양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현대건설은 5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110가구로 이뤄지는 이 단지는 오는 2027년 7월 조성 예정인 워터프론트 호수 조망이 가능하며 다수의 근린공원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트렌드가 주택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바다, 호수, 강, 공원, 산 등 조망권과 쾌적성을 갖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한정적인 공급으로 인해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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