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벤처캐피탈協, 벤처투자 유치기업가치 발표
기업가치 1000억 이상 235개사
평균 기업가치 바이오·의료〉게임〉화학·소재 順

▲ 4차 산업혁명 분야별 기업가치.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81개 기업의 가치 총액은 124조772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일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9조8827억 원의 59.1%에 해당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5G 분야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스마트헬스케어(661억 원), O2O(528억 원) 순이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벤처캐피탈협회(협회장 정성인)는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 최초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프로젝트 투자, 구주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338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기업가치는 최근 유니콘 기업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개념으로,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과 투자받은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척도로 주목된다.

발표자료를 보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이 235개사(7%)이고, 100~1000억 원이 1623개, 100억 원 미만이 1523개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예비유니콘 기업은 2015년 51개에서 2019년 235개사로 184개사가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2017년간 매년 32개씩 증가했으나 2018년부터 43개, 2019년 77개가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8000억 원)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가 2018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며 투자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니콘 기업 기준인 기업가치 1조원(10억달러) 이상인 기업도 7개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게임(451억 원), 화학·소재(398억 원) 순이었다.

2017년~2019년간 매년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증가한 분야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AR/VR이었다.

반면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는 매년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별·집중육성해 기업가치 1000억 원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이후 투자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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