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주도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
산․학․연 전문가·관계부처 합동 참여
윤성로 위원장 "가시적인 성과 이룰 것"

▲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 개요. 자료=4차산업혁명위원회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개인이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건강을 지키는 한편 공유를 통해 의료서비스 혁신을 도모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그간 특정 기업이나 조직이 보유·활용하던 의료데이터를 개인이 소유하고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윤성로)는 9일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제2기 위원을 위촉하고, 영상회의를 가졌다.

디지털헬스케어특위 2기는 윤건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1기에 이어 특위위원장을 연임하고, 의료계·학계·산업계 등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총 21명이 참여한다.

앞서 4차위는 지난해 4월 디지털헬스케어특위를 구성‧운영해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골자는 개인 주도로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 한해(동의 기반) 제공하고 진료 및 건강관리에 활용(ICT 기반)하는 것이다.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의료정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의료행위에 대한 진료 수가 반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의료데이터 활용가치 인식제고를 위한 국민 소통전략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병원 진료기록, 처방약 목록 등 개인 의료데이터는 의료기관이나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 등에만 보유되고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정보주체인 개인은 열람하거나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은 개인에게 데이터 권리를 부여하고 이 데이터를 스스로 활용‧공유할 수 있도록 해 의료서비스 혁신이 유발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현실화·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제약과 예상치 못한 난관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4차위와 관계부처가 힘을 합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호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개인 주도형 의료데이터 이용 활성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화, 플랫폼, 정보보호 등 인프라 구축, 의료기관 및 국민 참여유도, 법·제도 개선 등 세부 실행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제2기는 윤건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종엽(건양대병원 교수)·김영학(서울아산병원 교수)·이상헌(고려대의료원 교수)·황 희(분당서울대병원 교수)·윤석기(천안 엔도내과 원장)·박유랑(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박하영(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배승진(이화여대 약학과 교수)·신수용(성균관대 디지털헬스학과 교수)·유현재(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문여정(IMM인베스트먼트 이사)·신상철(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이은솔(메디블록 공동대표)·최두아(휴레이포지티브 대표)·최형식(헤셀 대표)·홍석재(피트 대표)·오두병(생명공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고환경(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김미영(한국1형당뇨병 환우회 대표)·정명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지원본부장)·노홍인(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김정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강경성(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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