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인구 유입 ‘급증’…주택 수요 확대로 인근 아파트 매매가↑

▲ 서산 테크노밸리 전경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테크노밸리 수혜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며 높은 집값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테크노밸리는 오·폐수와 매연 등을 연상시키는 일반적인 산업단지와 달리, IT·바이오 등 첨단업종 기업 및 연구소들이 주로 입주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 곳곳에서 지자체들의 사업 추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수많은 일자리 생산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특성 상 비상 및 교대근무가 잦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강해 주택 수요가 이전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경제 여건을 갖춘 업무종사자들을 주 수요층으로 두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이다. 이밖에 유동인구 증가로 주변 상권과 각종 편의시설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다.

■ 테크노밸리 품은 아파트, 꾸준한 주택 수요로 매매시장 ‘견인'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테크노밸리 효과’는 입증되고 있다. KB부동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한 ‘봇들마을9단지 금호어울림’ 전용 101㎡가 1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거래된 13억7,500만원보다 약 20%가 높아진 금액이다. 해당 단지는 최근 5개월 동안 매달 매매 거래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방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소재 대덕테크노밸리와 인접한 ‘대덕테크노밸리 12단지’ 전용 84㎡는 올해 1월 말 4억2,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2018년 12월에 거래된 매매가는 3억3,000만원보다 약 2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덕테크노밸리와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송강한마을’ 전용 84㎡은 올해 1월 2억6,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매매가보다 약 15% 오른 것으로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다.

■ '테크노밸리 수혜' 주요 분양단지 어디?

충남 서산시에서는 ‘서산 금호어울림’이 분양 중이다. 서산테크노밸리 내 택지지구에 위치한 아파트로 해당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와 가까워 차량 이동이 수월하며, 주변 성연천과 근린공원 등을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도 돋보인다. 또한 성연초․중학교와 서일고 등 모든 학군이 가까운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인접단지 대비 저렴한 합리적 분양가도 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 ‘서산 금호어울림’은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A1b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68~84㎡ 총 7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호반건설이 4월 중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이하 MTV) 내 첫 아파트로, 시화호와 인접한 친자연환경과 함께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의 교통호재도 예고돼 있다. 시화MTV 공동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578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5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으로 약 10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하며 전용 36~84㎡ 총 1,335가구 중 4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5월 경기 양주신도시에서는 ‘양주옥정 대성베르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양주테크노밸리가 오는 2022년 착공할 예정으로 향후 주택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문화복합센터를 비롯해 초·중·고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옥정택지개발지구 내 A-17 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2~104㎡ 총 8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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