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도 침투할 수 없는 1급 보안구역? 기자들도 사람이다

▲ 청와대 춘추관 입구 전경.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코로나19 확산 차단위해 그동안 연기했던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수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이처럼 감염병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인데 9일에도 청와대 춘추관장실의 거리 좁히기 티타임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이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예방에 대해서 예외 없이 강력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웬일인지 청와대 내에서 거리 좁히기 티타임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오히려 한정우 춘추관장은 본질에는 귀를 닫고 "이곳은 보안구역이다. 기자들의 동의도 없이 왜 사진을 찍느냐"면서 항의 했다.

한 관장은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대통령이 사석에서 정우씨 라고 불리기도 하며 현 정권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가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대응관련 '강제'보다 '자발성'에 있다는 높은 평가에 대통령도 비서실도 지휘계통을 통한 어떠한 통제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의 '큰 뚝도 개미구멍의 무너진다'는 비유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것 같다 이번 경우에는 '큰 뚝은 개미구멍으로 안 무너진다'는 핵심 참모들의 생각과 행동이 맞는 것 같다.

'확증편향'의 오류는 개인을 망치고 조직을 와해시키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위험한 사고이다.

'확증편향'은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신념을 재확인하려는 경향성을 뜻하며 이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춘추관은 신분이 확인되고 1톤에 가까운 철문이 열려야 출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바이러스도 침투할 수 없는 1급 보안구역이다.

때문에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도 원칙 없는 관리 운영에도 개선하려는 노력도차 안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내에 성역임에 틀림없다.

이번 주 내내 기사를 통한 지적과 대안 제시에도 귀를 닫고 초지일관 묵묵히 자신들의 일에 충실한 것을 보면 대통령도 눈을 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로 기자실을 폐쇄하고 출입을 금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취재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접촉해야 하는 기자들이 기피 대상이 된 것이다.

기자들도 사람이다. 우리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으로 혹시 모를 감염을 되도록 피하고 또 다른 이웃에게 전염시켜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원치 않는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국민 기본권 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 행복 추구권과 국가로부터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도 바이러스로 부터 보호받아 행복추구권의 기본인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평등한 취재환경을 보장 받을 수 있길 바랠 뿐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