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까지 채용 확대
건물 내 5G 장비 구축·전용 컨텐츠 개발 숙제
국내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높게 예상되는 이유는 국내 시장 점유율의 약 80%를 점유하는 삼성과 LG가 새로 출시하는 전략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까지 5G 채택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A90 5G의 후속 모델인 A91 5G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상반기에도 A71과 A51의 중저가 모델에도 5G를 탑재할 계획이다. LG는 V60 5G를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는 대신 상반기에 전략모델 G9을 5G 모델로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중저가 라인업인 Q시리즈에서 1~2종에 5G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하반기 애플의 첫 5G 모델 출시 또한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 7종의 5G 모델이 출시됐으나 올해는 13종의 5G 모델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들은 세계 각국의 이통사들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고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39%를 차지하면서 5G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5G 상용화 1년이 지나면서 보급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컨텐츠 확대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국내 5G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이용자가 LTE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 내 네트워크 품질 향상을 위한 인빌딩 5G 장비 구축과 LTE 서비스와 확실하게 구별될 수 있는 5G 전용 컨텐츠 개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확대 추세에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 5G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 동안 스마트폰 판매량이 연초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매를 미뤘던 사용자들 중심으로 하반기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지가 관건이다.
임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제조사와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애플의 첫 5G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만큼 코로나19로부터 받는 영향이 다른 소비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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