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예방, 지역민 건강·안전 우선 판단

▲ 충남 서천군은 지난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노박래(맨 오른쪽) 군수의 주재로 제31회 한산모시문화제 2차 추진위원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서천군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충남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지난 27일 열린 제31회 한산모시문화제 2차 추진위원회에서, 6월 개최 예정인 제31회 한산모시문화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코로나19 일일 국내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완전한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 전했다.

한산모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저산팔읍 길쌈놀이와 미니베틀 모시짜기는 지역의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습을 위해 다수의 인원이 자주 모일 수밖에 없어 코로나19의 위험에 노출되는 우려가 있는 점도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많은 지역민이 알차게 준비해 왔는데 취소하게돼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며 “군민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축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축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축제를 기다려 오신 많은 분의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은 축제 취소에 따라 한산모시옷 홍보 및 판매 촉진을 위해 모시옷 입기 캠페인, 모시제품 20% 할인행사를 추진해 생활 속 한산모시를 활성화할 계획이며, 축제 예산 10억 원을 코로나19 대응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재편성해 군민안전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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