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의 즐거움, 이웃의 위험되지 않게 자가방역 신경써야”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ㅅ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보이자 정치권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의 즐거움이 이웃에 위험이 되지 않도록 더욱 자기 방역에 신경을 써달라”면서 클럽 확진자들에게 검사장으로 나올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유흥시설을 이용한 분과 주변 지인들은 지금이라도 바로 검사장으로 와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여러분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를 강력히 준수할 것이고, 만일 자진해서 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자발적으로 검사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강제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집단, 지역, 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는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가 없다”면서 클럽 이용자에 대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전국민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신뢰, 이해이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이라면서 “당정은 고위험군 시설의 관리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앞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인 대응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집합금지명령 확대를 검토하겠다”면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합금지명령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은 “상당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경기·인천 감염자”라며 “수도권은 2500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고, 대중교통망이 촘촘히 연결된 하나의 생활권이라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주점과 실내포차 등에 대한 추가 행정명령 예고에 대해 “음주가무가 이뤄지는 유흥업소 전체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해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헌팅 포차 등으로 코로나19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행정명령을 추가로 예고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0일 온라인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을 위해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달 29일 이후(29일 포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킹클럽(KING CLUB), 퀸(QUEEN), 트렁크(Trunk), 더파운틴(THE FOUNTAIN), 소호(SOHO), 힘(H.I.M) 등 6개 클럽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로 경기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 총리는 “한시가 급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되지 않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을 최소한으로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속도가 관건인 만큼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히 찾아내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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