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윤미향 공개 지지 선언...원유철 “의혹 해소해야”

▲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을 선거구 당선자인 김두관 의원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위안부 할머니 논란이 정치권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 당선인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을 했지만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윤 당선인에게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있다”면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다수가 숨죽여 침묵할 때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과 정의기억연대가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해왔지만 늘 입장이 같지는 않았다”라며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이나 2015년 화해치유기금을 받자는 할머니들도 있었지만, 정의연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고 이번 일도 이런 문제의 연장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2015년 박근혜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의혹을 지기했다. 즉, 기부금의 진실을 통해 위안부 논란을 소멸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게 따뜻한 연대를 보낸다”면서 “이번 난관도 잘 극복하고 본인의 다짐처럼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꿋꿋하게 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공개 지지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건강을 문제 삼으며 명예훼손 말고 앞장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GO의 생명은 도덕성이므로 차제에 투명성 강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일본의 진정한 반성이 전제돼야 함은 너무 당연하지만 미래세대가 열어갈 한일관계를 위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대가 외치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스스로 지켰나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우리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할머니도 몇 분 남지 않았다. 미래한국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시민당은 미래한국당의 사전 기획 의혹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야말로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물타기이며 적반하장이다. 의혹제기·가짜뉴스라며 또다른 가짜뉴스를 유포 한다”고 힐난했다.

원 대표는 “시민당은 미래한국당을 근거 없이 거론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민주당도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사실 규명에 적극 나서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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