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상 분석 알고리즘 자동화

▲ 코어라인소프트 홍보 이미지. 자료=코어라인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 난제로 꼽히던 기관지와 폐엽의 분할을 완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만성 호흡기질환 진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기반 의료영상업체인 코어라인소프트(대표 김진국·최정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영상 분석 알고리즘들을 자동화한 에이뷰 씨오피디(AVIEW COPD)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다.

영상 분석 알고리즘 자동화는 북미 최대 방사선학회 RSNA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솔루션으로, 오랜 기간 난제였던 기관지와 폐엽의 분할을 완전 자동화한 점이 특징이다.

천식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증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 본인 질병 여부 파악을 놓치고 있는 만성 호흡기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1만여 명이었던 반면 COPD 진료 환자는 19만여 명에 그쳤다. 현재 국내 COPD환자가 약 300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진단율은 2.8%에 그치는 까닭이다. 학계에서는 국내 40세 이상 중 액 14%가 COPD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병 요인으로 인해 폐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코호트에서 폐암 발병 이력이 없던 40세 이상 84세 이하 33만 8548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COPD는 진단 이후에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CT를 통한 아형 분류가 필요하고, 이후 주기적으로 CT 검사를 통해 치료효과를 추적 관찰하게 된다.

CT 영상을 통한 정량적 판독은 전처리 작업과 분석에 장시간이 소요돼 경험에 의존한 정성적 판독에 머물고 있다.

반면 COPD 진단의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자동화한 솔루션은 진단 방법과 환경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에이뷰 씨오피디는 국립대만대학교병원이 도입을 확정했고, 벨기에 루벤병원, 프랑스 포슈병원, 일본 훗카이도 대학병원 등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국가폐암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전세계적으로 폐암 검진 과정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대규모로 검증한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출시한 에이뷰 씨오피디의 파급과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국내 사망원인 7위이다. 이는 교통사고(10위)보다 높은 수치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및 고령화로 인해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COPD를 사망원인 4위 질환이라고 밝히며, 2030년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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