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직자 149만명 증가…두달 연속 100만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1조원에 달하는 실업급여가 고용보험기금에서 빠져나갔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천93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천551억원(34.6%) 급증했다.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금여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서비스업 고용 둔화가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이 제조업 등에도 나타난 영향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5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2월(-65만8천명)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2010년 1월 이후 처음 감소 전환(-19만5천명)한 데 이어 4월에는 감소 폭이 배 이상 커졌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4만5천명 감소한 365만3천명이었다. 감소폭은 2009년 1월(-26만2천명)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포인트 하락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4%포인트 하락한 65.1%였다.

채용일정 연기, 대면접촉 기피 등으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된 탓에 실업자 수가 7만3천명 줄어든 117만2천명이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9%로, 1년 만에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6.6%로, 1.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73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천명 늘어난 1천69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7천명 증가해 2004년 지표 작성 이후 최대폭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4천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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