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중령,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뿌듯"
하지만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했기 때문에 홍 중령은 당시 성덕 바우만 생도에게 기증하진 못했다.
그러다 25년의 시간이 흐른 올해 2월, 홍 중령은 기적처럼 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홍 중령은 지난주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지난 12일 업무에 복귀한 홍 중령은 “마침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던 날이 생일이었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조필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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