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팀 강조...野, 협치 강조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여야 신인 원내대표를 문재인 대통령 축하 ‘난’을 들고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원팀’을, 미래통합당에게는 ‘협치’를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굳건히 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를 내고 국민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꼭 전하라고 했다”면서 원팀을 강조했다.

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말을 여러 번 하셨다”며 “17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고 계신 김 원내대표께서 유능한 정부와 집권 여당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당정청 간 잘해주시라는 말씀도 전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서 함께 원팀이 돼서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긴밀하게 모든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되, 우리 국민들께 원보이스(one voice, 한목소리)로 발표를 하고 집행에는 함께 협력해 신속하게 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우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협력해서 일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는데, 귀한 난까지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주 권한대행과 국회 상임위 등에서 함께 일했던 기억을 갖고 계셨는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제게 말씀해주셨다”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 범위에 예술인만 포함돼 있는데 특수고용 노동자 중 일부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는 말과 함께 부탁했다”며 “데이터기반행정활성화법, 지방자치법도 이번 5월 국회에서 꼭 통과시켜줬으면 한다는 부탁의 말씀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 권한대행은 “축하해주기 위해 오셨는데 주문 말씀이 많다”며 “20대 국회에 마무리해야 할 것도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는 법 아니겠는가”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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