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판정 서울구치소 직원…클럽 방문 無
청주 확진자, 이태원 클럽· 홍대 주점 등과 연관 '無'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이태원 클럽부터 급증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차츰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증가해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1만105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 시행 등으로 급격한 확산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4차 감염 발생 사례 등 지역사회에 감염의 '불씨'가 남아 있다.

'4차 전파' 사례로는 지난 15일 확진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서울 구치소 직원의 경우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적도, 클럽 방문자와 일면식도 없으나,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클럽 방문자로부터 지인에게 2차 전파되고, 이 지인이 방문한 서울 도봉구 코인노래방에서 3차 전파, 이 노래방을 방문한 사람과 함께 지방에 다녀온 구치소 직원까지 4차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연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청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시는 이 날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35)씨의 언니 B(38·용정동)씨도 오늘 새벽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3일 동생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지난 15일 밤 미열 증상이 있었다. B씨는 요가 강사로 자신의 집이나 수강생 집에서 출장 수업해 왔다.

증상 발현 이후 요가 수업 접촉자는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B씨를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처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집단 감염이 이뤄진 이태원 클럽이나 홍대 주점 등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되도록 밀폐되고 사람들이 밀집한 시설의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종교행사, 결혼식 등에 참석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헬스장과 같은 실내체육시설, 사방이 막힌 룸카페나 스터디카페 등도 예외가 아니다.

환기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침방울)이 일정 시간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6명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대전에서 각 1명씩 추가됐다. 나머지 7명은 해외에서 들어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700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74만765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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