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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블록체인] 블록체인-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투명한 거래 시스템…탈중앙화·수평적 관계 정립
  • 한지선 칼럼리스트
  • 승인 2020.05.18 09:40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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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치선 칼럼리스트

[일간투데이 한지선 칼럼리스트] 블록체인은 4차산업 혁명의 테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선두 급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반면 가장 많은 기대와 더불어 가장 많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제가 바로 블록체인이다.

그 어떤 면이 기대를 받는 면이며 어떤 측면 때문에 걱정스러운 것일까? 우선 블록체인은 쉽지않아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물어본다면 블록체인이 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심지어 블록체인의 개념을 세상에 투척한 주인공 조차 우리에게는 미스터리다.

지금으로부터 약 11년전-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닉네임을 쓰는 존재로부터 이메일 하나가 있었고 그 내용 속에 블록체인의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먼저 블록체인이 무슨 뜻인지 보자.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는 블록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이 블록이 무엇일까? 블록은 하나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원장 [ledger, 元帳]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래 내역의 기록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흔히 이중장부라는 말이 있듯이 세금을 포탈하기 위해 장부를 위조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위조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실수에 의해 이중지불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돈을 안준 사람이 줬다고 우긴다거나 받은 사람이 안받았다고 발 뺌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건 경제가 교란되는 일일 것이다.

이 진위를 밝히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고 이것은 비효율적이다. 여기서 만일 그 동일 원장, 가계부를 거래관련집단 개개인이 한 부씩 소유하고 있다면 어떨까? 그게 가능하다면 누구도 감히 그 거래내역을 변조할 수도 없고 억지를 부릴 수도 없을 것은 자명하다. 그 집단 전부의 원장을 위 변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원장을 분산원장이라고 한다. 한 사람을 잠시 속일 수 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블록체인이라는 분산원장은 모두에게 공유되어 있다. 여기서 얻어진 엄청난 열매가 있으니 바로 신뢰다. 사람 사이에도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이듯 돈과 가치가 오가는 거래에 있어서야 신뢰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그 신뢰를 결정화 하기 위해 안심결제니 공인인증등이 필요한 것이며 그 불편함은 모든 사람이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것은 개개인이나 중소기업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 네이버, 구글, 아마존 역시 마찬가지며 달러를 발행하는 연준 역시 마찬가지다. 심지어 모든 국가 체제 역시 신뢰를 기약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지도 집단은 언제나 극소수이며 그들이 나머지 전체의 행동양식 구매 형태 자본 상황 등 모든 데이터를 쥐고 주무를 수 있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그 빅데이터를 팔아먹을 수 있다.

개인정보는 예전과 달리 어느 학교를 졸업했다-는 정도가 아니다. 개인의 돈과 노동력을 쥐어 짤 수 있는 빅데이터를 중앙은 언제나 쥐고 있었고 그들은 절대로 그 권리를 놓을 생각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지금의 빈부의 시스템은 변화될 기약이 없다. 극히 천재적인 소수만이 가난에서 부의 대열로 진입하게 되는데 그 %마저도 시스템에 허용된 수치 안에서 일 뿐이다.

특히 세계 기축통화의 역할을 맡고 있는 달러의 발행주처-그 집단은 자신들의 시뇨리지라는 기득권을 영구하게 가져가려고 눈을 부릅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로는 민주화가 되었는지 몰라도 삶의 주축인 돈 문제에 있어서는 종속과 피지배의 터널을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여기서 사토시라는 익명의 존재가 천재적인 머리를 굴려 창안한 것이 블록체인을 통한 완전히 투명한 거래 시스템이며 그 심볼로서 등장한 것이 비트코인이다. 누구는 이렇게 말한다. 그 발행주처조차 확실치 않은 그게 화폐냐? 그건 아무 실체도 없는 것이다.-라고.

하지만 화폐라는 건 본디 집단이 믿어주는 약속 그 자체가 화폐다. 우리가 신용카드 시스템을 믿어주니 그것으로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달러는 집단의 필요시 무한 발행, 양적 완화가 가능하다. 그 결과는 어떨까? 기득권의 고충은 해결되고 그 인플레이션의 부담은 고스란히 나머지 99%에게 전가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가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트코인은 발행 량이 한정되어 있다. 전체 수량이 2000만개가 되지 않는다. 이건 뭘 의미할까? 달러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그 가치를 점점 사람들이 인식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잇는 것이지 그것이 거품 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정부나 은행 등 모든 중앙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싶지않겠지만 그렇다고 막을 방법도 명분도 없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그래서 탈중앙화라는 모토를 걸고 있는 것이다. 민중이 우매하던 시절에는 왕권이 적절하며 조금 더 지나면 지식 집단인 원로원이 집단 지도를 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는 문맹도 없고 지적 수준의 차이가 매우 얇아졌으므로 자연스럽게 탈중앙의 조류가 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상하의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정립되는 시대이며 이것이 진정한 경제적 민주주의의 안착이며 범람이라고 할 수 있다.

코인을 쓰면 여러가지 유용한데 가령 외국에 나가있는 자녀에게 용돈을 보내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페이팔 등을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을뿐더러 속도는 비할 수 없이 빠르다. 난민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다고 할 경우에도 일반 기부의 경우 그 중간자(플랫폼 주체, 직원, 광고비용)에게 수많은 비용이 빠져나가고 아주 일부만 최종 수혜자에게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코인으로 기부되는 경우 그 길이 유리관처럼 투명하므로 거의 모든 부분이 수혜자에게 도착하게 되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블록체인은 아직 초창기이며 실용과 적용 사례에 있어서 데이터가 적은 상태이므로 기술적으로도 미비한 점이 많다. 비트코인 역시 블록을 생성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화폐처럼 일상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 다음세대 코인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름이 이더리움이다. 러시아의 천재소년이 만들어낸 이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이라는 티라노 사우르스를 랩터라는 슬림한 공룡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셈이며 수많은 가능성이 봇물처럼 우리 현실세계로 쏟아져 들어올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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