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퇴 의사 없다”...국회의원직 사수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박범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당선자의 당내 분위기에 대해 “여론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아버지를 쉼터 관리인으로 했다는 것은 어디서 기거했는지, 월급은 얼마를 받았는지 여부를 떠나 공사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 윤 당선자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자가 ‘안성에 세 군데나 돌아다녔다’‘지금 이 쉼터를 매입했던 그곳보다 더 상태가 안 좋았는데 시가가 싸지 않았다’라는 부분을 빨리 오늘 중에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정 기부금의 주체였던 현대중공업과 공동모금회도 만족했다는 부분에 대한 소명이 오늘 중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제, 오늘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의 여론 변화도 분명히 있다”며 “내 자신 자체가 며칠 전하고는 달라지지 않았느냐 하는 그런 느낌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미항 당선자는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한 힐링센터를 실제 매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업 계약서’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땅값보다는 건축 자재에 들어간 질을 봤다”며 “매입을 할 때는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도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지 가격보다 새로 지어진 것 같은 그런 집을 찾고 있었다”며 “그 집을 매입하기 전에 안성 지역 세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훨씬 위치나 조건이 좋지 않은데도 가격이 이것(힐링센터)보다 싸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윤미항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땅값보다는 건축 자재에 들어간 어떤 질이라든가 이런 것을 봤을 때 충분히 저희들 입장에서는 또 이해가 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그걸 매입하고 나서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에도 함께 참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때에도 모두가 좋다,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