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광주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사을 통해 "40년 전 광주는 숭고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다"며 "우리는 오늘 5·18 광장에서 여전히 식지 않은 오월 영령들의 뜨거운 가슴과 만난다"면서 '오월 정신'을 키우고 나눠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 광주를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문 대통령은 "언제나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오월 영령들을 기리며, 그들의 정신을 민주주의의 약속으로 지켜온 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며 "우리는 광주를 떠올리며 스스로 정의로운지를 되물었고 그 물음으로 서로의 손을 잡으며, 민주주의를 향한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더 많이 모으고, 더 많이 나누고, 더 깊이 소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경험했다"며 "우리에게 각인된 그 경험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언제나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정치·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나누고 협력하는 세계질서를 위해 다시 오월의 전남도청 앞 광장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 자들은 죽은 자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했다"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고,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되었다"면서 '나라면 그날 도청에 남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면서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되었다"며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특히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며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진실한 역사와 공감하며,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면서 "저와 정부도 '오월 정신'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세대의 마음과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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