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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렁에 빠진 면세업계
관세청·인천공항 엇박자 행보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영업이익 '급락'
관세청, 재고 면세품 국내 판매 한시적 허용
인천공사, 임대료 감면안에 할인 포기 단서 요구…관련 업계 반발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0.05.18 14:16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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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수렁에 빠진 면세업계를 구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의 상반된 행보가 눈길을 끈다.

1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를 돕기 위해 면세물품의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아울러 면세산업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인천공항공사도 지난 15일 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면세점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위기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썰렁한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면세 업계의 어려움이 영업 손실로 드러났다.

롯데면세점은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급감한 42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롯데 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면세업체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490억원, 신세계면세점도 324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현대면세점은 19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천공항의 유동 인구는 급감한 탓으로, 4월 인천공항 출국객 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9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88% 줄었다.

결국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면세산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재고 면세품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동안 관세청은 면세점의 재고물품 처리를 엄격히 제한해 폐기 또는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했으나, 입출국 여행객이 급감하는 등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감안해 면세업계의 건의 내용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이 국내 면세업계를 적극 지원한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임대료 감면 등에 대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면세사업자 임대료를 20% 할인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인천공항공사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고수하면서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간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인천공사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 사업자에게 내년도 할인 포기 단서를 요구했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내년도 할인 포기 단서를 동반한 임대료 감면안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인천공항 측과 대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롯데·신라·신세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감면'을 재차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와 인천공항 측의 임대료 감면 등의 합의가 이행된다면 면세업계의 어려움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 일각에서는 임대료 현실화를 넘어 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내는 돈을 매출에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글로벌 공항들이 임대료를 매출액에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한국도 현실성 있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 공항들은 코로나19로 공항 이용객이 급감하자 고정 임대료 방식을 매출 연동 방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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