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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980년 전두환 일당은 승속을 가리지 않고 잔인했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5.18 15:54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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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걸 주필

[일간투데이 최종걸 주필]1980년 전두환 군부내 쿠데타 세력들은 광주 뿐만이 아니었다.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과 군부 독재 반대를 유혈 진압후 이번에는 그들은 산속에 기도중이었던 스님들마저 무차별 짓밟았다.

중학생 나이에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해 입대 나이가 되자 해병대 청룡부대로 자원, 베트남에 참전해서 작전 중 지뢰에 발목을 다쳐 치료와 함께 제대했던 스님이 있었다.

제대 후 강원도 암자에서 기도 중이던 스님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1980년 10월 27일 암자에서 끌려 나와 삼청교육대에서 6개월간 혹독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른바 10‧27법난은 1980년 10월 27일 전두환 신군부 일당이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스님과 종단 관계자를 강제 연행해 가혹 행위를 저지르고 전국 사찰을 일제 수색한 사건이다.

군부가 법당에 들이닥쳤을 때 베트남 참전 용사라고 밝혔지만, 법당을 난입한 군인들은 어디서 거짓말하느냐고 스님을 끌고 가 삼청교육대에 넣버렸다. 전두환 일당도 베트남전에 참전했지만, 당시 삼청교육대에 신원조회만 알면 참전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도 스님이 한 말을 믿지 않고 불량배 취급했다.

그후 전두환 일당이 지난 1996년 반란수괴죄 등의 죄목으로 사형에서 다시 무기형으로 복역후 2년만에 사면으로 풀려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쿠데타 동지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다시 강원도 설악산 내 백담사로 유배를 갖지만 스님들은 그가 유배를 하는 동안 내색을 하지 않은체 받아들였다.

그 스님은 바로 삼보 현 강원도 적멸보궁인 법흥사 주지 스님이다. 16세에 출가 후 올해로 55년째라 세속 나이로는 72세 되는 셈이다.

스님은 베트남 참전 때 작전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이후 발목부상 등으로 국가 연금을 받아온 것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30억 원을 은사 스님이었던 탄허 스님 다례재인 지난 16일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기부했다고 한다.

은사인 탄허 스님 37주기 추모 다례재에서 본인이 지난 50년 동안 받아온 후학양성 장학금을 쾌척하고도 본인은 일체 장학사업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권 찬탈에 혈안이 됐던 전두환 쿠데타 수괴들은 그때 그런 짓을 서슴없이 했고 지금도 그 하수인들은 그런 사실이 없는데 어떻게 사죄하냐고 항변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기억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도 그 원흉들은 역사를 왜곡하는데 눈을 부릅뜨고 있는 세상이다. 이를 눈감고 양비론으로 묻히게 한다면 비극의 역사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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