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평균 청약 가점 높아 '내 집 마련' 어려운 젊은층
초기 부담금 적고 청약통장 필요 없는 오피스텔로 선회

▲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아파트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들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필요없고 아파트 대비 초기 부담금이 상대적으로 적어 '내 집 마련' 대안책으로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2룸이나 3룸으로 아파트와 거의 유사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 청약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통해 올해 1월부터 5월 8일까지(당첨자 발표일 기준) 서울 지역에 공급된 단지 중 점수가 공개된 4개 민영 아파트단지(개포프레지던스자이·르엘 신반포·호밧써밋목동·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의 청약가점을 확인한 결과,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의 최저 당첨가점의 평균은 64점으로 나타났다.

청약가점 64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으로 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으로 17점 만점을 받고 배우자와 자녀 1명 등 부양가족 2인(35점 만점에 15점)이 있는 경우에 나오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30대에겐 턱없이 높은 점수다.

이에 따라 입지가 우수해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아파트에 비해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신규 오피스텔이 들어서 청약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56, 60번지 일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위주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 37~84㎡ 오피스텔 총 486실과 연면적 6155㎡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지하철 1호선·분당선·경의중앙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난다. 청량리역 초역세권 입지로 종로·광화문·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하다.

같은달 대우산업개발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111-7번지 일원에 짓는 '이안 논현 오션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1층, 아파트 294가구와 전용 24~28㎡ 오피스텔 380실 총 674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천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하며 인천남동공단과 가깝고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가 가깝다.

제이케이파트너스는 6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2사업장 일대에 들어서는 '브라운스톤 갤럭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 21~24㎡ 총 844실 규모다. 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2사업장(예정) 주변에 위치해 직주근접 여건이 마련돼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직장인 대다수는 보통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일반 직장인들이 구매하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반면 입지가 우수하고 브랜드를 갖춘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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