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당선인 오찬에서 "빨리 정리되는 게 좋아"
"'뭐가 더 옳고 책임 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고민 있어"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도전에 대한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호남 지역 민주당 당선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문제를 놓고 일신상의 유불리 측면에서만 보는 세간의 인식에 불편함을 피력했다. 그는 "자꾸 유불리를 따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마뜩잖다"며 "'뭐가 더 옳고 책임 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인데 세상이 자꾸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러니 야속하다"고 했다.

그는 "오찬에서 출마 관련 얘기가 없었다"고 전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대나 특정인의 거취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향에서의 오찬 일정과 관련해 "광주·전남 시도당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당내 세력기반 확대를 노린 접촉면 확대라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차기 대선후보 인기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위원장은 주류 친문계와 일정한 거리를 가짐으로써 당내 세력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에 이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인 13명과 식사를 함께 했고 경기 광명에서 중진인 백재현 의원과 양기대·임오경 당선인을 만났다. 지난 8일에는 안민석·전혜숙 등 중진 의원들이 포함된 중앙당후원회 운영위원회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개별 의원들과의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