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자신 비판에 “으니 땡큐” 화답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지분류기의 송수신 기능과 관련, 지난 12일 중앙선관위의 입장문 발표와 달리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에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번에는 투표지 분류기에 통신장치가 존재한다면서 또 다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 분류기가 QR코드를 인식하지 못하고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다고 했지만, 개표 상황표 등을 볼 때 투표지 분류기가 메인 서버와 통신했음이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표지 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한다. 운용장치(노트북)는 랜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고 랜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DNS 정보를 입력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제보자에 따르면 투표지 분류기 운용 장치인 노트북은 투표지를 읽고 분류한 모든 데이터를 훼손과 장애 발생에 대비해 어딘가로 실시간 백업했다고 한다”며 “노트북을 검증·확인하면 전송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트북에 통신장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불투명한 해명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투표지 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과 투표지 분류기 검증 및 확인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 분류기와 내장된 노트북 데이터가 훼손되기 전에 하루빨리 물증 확보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민 의원을 향해 실명 비난을 하자 민 의원은 맞받아쳤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니, 황공하옵게 북한이 왜 여기에 기어나와? 와, 이거 북한도 관련된 거였어? 여하튼 내 주장이 정품이라는 걸 인증해준 셈이니, 으니(김정은) 땡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진짜로 사주경계하며 내 목 붙어있나 꼭 붙잡고 돌아다녀야 되겠네. 아이고, 무시라! 저는 절대로 자살같은 거 할 사람 아닙니데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이준석 최고위원은 민 의원에게 지상파 방송 투표음모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지상파 출신이 지상파에 판 깔아도 유튜브로만 가나”라며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에서 투표 음모론 관련해서 저랑 토론을 기획했다는데 좀 받으시죠”라면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화 못받으셨다는 데 전화 또 드릴까요?”라며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건 기록까지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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