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약 1500억원 절감…이주비·분담금·대물변제 등 약속

▲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남 투시도. 자료=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디에이치 한남'을 제안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세대, 부대복리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작년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의 합동점검에 따른 지적사항을 철저히 배제하며, 가장 완벽하고 차별화된 사업 제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를 보면 현대건설은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100% 동등 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원이 절감된 1조7377억원에 제안했다.

이주 대책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은 기본 이주비 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제안했다.

지난 입찰 때 내세운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를 이번 입찰에서도 다시 한번 제안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을 추가해 어떤 경우에도 더 많은 혜택을 조합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발생시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 대물변제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AA-'의 신용등급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및 이주비 조달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필요없어 수수료에서만 약 1090억원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새롭게 지어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에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과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과 협업해 해당 시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전담 A/S센터를 10년간 단지 내에 배치하고 조경 가드닝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관리도 약속했다. 총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1737억원을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설정했다.

뿐만 아니라 수주 직후 한남3구역 TFT를 신설해 임원급의 책임자를 두고, 착공 이후에도 현장소장을 임원급으로 조기 발령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설계와 공사비, 마감재, 사업비, 이주비, 분담금, 상업시설, 대물변제까지 모든 면에서 1차 입찰보다 더욱 완벽하고 차별화된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한남3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글로벌 건설명가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의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조합 총회는 6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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