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21대 국회 최다선 6선…삼수 끝에 입법수장 돼
김상희 의원,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 추대론 ↑

▲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여당인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도 주요 출마 후보군들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김상희 의원으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민주당이 맡는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놓고 박 의원과 경합이 예상됐던 김진표 의원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6선으로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이기도 한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삼수' 끝에 입법부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는 문희상 후보에 밀려 눈물을 머금었다.

박 의원은 1952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 성균관대 법률학과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9년에는 민선2기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총선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21대 목표는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개혁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회부의장도 여성 4선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소사)으로의 추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5선 변재일(충북 청주청원)·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력주자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불출마의사를 밝힌 변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지금, 그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먼저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누구보다 먼저 여성 국회의장단 탄생에 나서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변 의원은 또한 여건이 무르익으면 하반기 의장단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안민석 의원은 "아직 젊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다음 기회를 도모하기로 했다.

김상희 의원이 부의장이 된다면 의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으로 기록된다. 그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내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뜨리는 것"이라며 부의장 선출을 호소했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경선은 오는 25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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