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일 만나 '덕담'을 주고받았다. 주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 정의당 대표실로 심 대표를 찾아갔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배석했다.

심 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5·18 사과 행보'를 언급하면서 "엊그제 광주에서 환영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개를 숙여 사의를 표하면서 "5·18은 현대사의 기록인데, 40년 동안 해결 못 된 채 갈등이 반복됐다"고 답했다.

5·18 행사에서 본 '미래로' 문구와 미래통합당의 당명에 담긴 '미래'가 가리키는 지점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 것이다.

심 대표는 "더이상 5·18이 정치의 볼모가 돼선 안 된다"며 "법적으로 다 정리된 문제고, 정의로운 문제를 볼모로 붙잡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는 초반부터 매듭을 지어야 한다. 4·3과 함께 (5·18을) 역사의 자리에 세워놓고,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와 심 대표의 환담에선 상대 당을 향해 으르렁대던 과거 모습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심 대표가 당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찾았을 때 양측은 자리에 앉자마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놓고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고 돌아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