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본사 매각 검토
롯데, 유동성 확보 차원 단기차입금 '충전'
이마트, 스타필드 마곡 부지 처분 발표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몰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등 유형 자산 매각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오프라인 유통 기업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라인 유통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객이 직접내방해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대형 쇼핑몰의 영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업계이 자구책 마련이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가 총체적 위기를 맞은 두산은 본사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두타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 금액은 8천억을 넘지 않을 것으로 유통업계는 전망했다.

총 매각 대금 중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담보자금, 거래비용 등을 정산하면 두산그룹은 약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 규모로, 1998년 완공된 이후 두산 그룹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는 두산그룹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았으나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자산개발이 설립한 대형 롯데몰은 지난달 23일 운영자금 명목으로 롯데캐피탈로부터 3.8%의 이자로 200억 단기차입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롯데캐피탈로부터 차입한 총계는 400억으로 불어난 상태다.

이마트도 현금 확보에 가세하면서 스타필드 마곡 부지을 처분 결정을 발표했다.

기업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강서구 마곡동 727-769 일대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8158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 목적으로는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를 언급했다.

쇼핑과 문화생활, 여가를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유통 업태를 표방한 스타필드는 올 초부터 번진 코로나19사태로 해당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도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의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남구에 위치한 성암빌딩을 ㈜신영에 최종 1520억원에 매각했다.

당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초 한양건설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 1600억원에 성암빌딩을 매각한다고 공시했으나. 한양건설 측이 돌연 매각 의사를 철회하면서 무위로 돌린 바 있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