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태도, 노무현과 맞지 않아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미향 사태에 대해 “지난 토요일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다. 그 분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해 조국 사태와 지금의 윤미향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셨을까”라며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노 전 대통령과 맞는지 묻고 싶다면서 이같이 이야기햇다.

또한 “최근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 전 대통령께서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177석,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에서 얻는 교훈은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해결 중심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대안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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