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품격 있는 국회 만들도록”...김상희 “헌정사 이정표”

▲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장-부의장 선출 당선인총회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과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이 단상으로 나와 이해잔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등 당지도부와 함께 축하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추대했다. 단독 입후보한 박병석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김상희 의원을 부의장으로 추대했다.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표결 진행되는데 여당에게는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몫이 배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박 의원은 “일하는 국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의장이 앞장서라는 주문에 기꺼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 개혁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며 “한달에 두번 열도록 규정된 소위원회 불참자에 대한 제재가 없는데, 보완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회의장이 되면 무소속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은 뒤 단 한번도 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하는 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 의원은 “저를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이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국회에 진출한 여성이 자기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장-부의장 선출 당선인총회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과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이 단상으로 나와 손을 잡고 만세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김 의원은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의전에 치중하는 부의장의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 의원은 뛰어난 인품으로 6선을 하는 동안 함께 국회 활동을 열심히 한 분이고 김 의원은 여성 최초 부의장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나가실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는 정진석미래통합당 의원 추대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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