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정치권 온 것이 문제”...최민희 “이용수 할머니 이해 못해”

▲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자료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이 거듭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 혼란은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강창일 의원은 초창기에는 윤 당선인을 옹호했지만 최근 그 기류가 변화했다. 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시민운동 하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윤 당선인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강 의원은 “할머니도 그걸 지적했잖나. 지금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어떻게 우리를 놔두고 아직도 해결된 게 없는데 갈 수가 있느냐, 이런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쉽다고 생각하고, 거기다 개인적 비리들이, 비리라고 하면서 많이 언론에 나오고 있지 않나? 비리의혹이죠. 여기에 대해선 해명을 해야 될 것”이라면서 윤 당선인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이틀만 지나면 국회의원인데 여기에서 근본적인 문제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국민에 대해서 사과, 우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될 사안 아니겠나, 국민에게”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게 한일 양국간 문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종에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반면 최민희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이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그 부분이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은 “할머니가 조금 더 젊으셨다면 직접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하셔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좋았을 것”이라고고 이야기했다.

이 할머니가 정대협 모금행사 직후 밥을 못 먹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최 전 의원은 “모금된 돈으로 누구 개인에게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계 문제도 해결이 안 됐다, 예를 들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데 그건 사실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 전 의원은 “12가지 목적 사업이 있고, 피해자 지원 부분은 사실 한 부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기부금의 목적에 맞게 최대한 노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공인에게 사퇴를 요구할 때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왜 유독 윤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사퇴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윤 당선인의 거취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지도부가 윤 당선인 거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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