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형사 오피스텔 분양 4곳서 청약 16만건 몰려
"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워 쏠림 현상 당분간 지속"

▲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투시도. 자료=삼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에도 브랜드 오피스텔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이미 경험한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에 몰리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24일 기준) 분양한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총 15개 단지로 총 20만5336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이 중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오피스텔 4곳에만 전체의 약 79.36%인 16만2949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달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실 모집에 8만7398건이 접수돼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에만 약 14만건이 몰린 셈이다.

이어 5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는 1630실 모집에 1만4405건이 접수돼 8.84대 1, 2월 전남 여수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550실 모집에 3454건이 접수돼 6.2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오랜 기간 쌓인 시공 노하우로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하고, 좋은 입지를 선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브랜드 인지도와 희소성이 높아 입주 후 시세차익이나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오피스텔에 대한 양극화 현상도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상품성과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어 브랜드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도 브랜드 신규 오피스텔이 분양 채비에 나선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6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오피스텔 전용 23~41㎡ 1208실로 구성되며, 지상 2~3층 오피스 156실, 지상 1층 근린생활시설 18실로 이뤄져 있다.

같은달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일원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건설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39층, 7개동, 아파트 전용 84~131㎡ 907가구, 오피스텔 전용 59㎡ 84실 규모로 구성된다.

이달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5개동, 아파트 전용 84~189㎡ 665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460실 등 총 1125세대 규모로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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