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수혜자, GS리테일·이마트
등교 개학 진행되면서 편의점 매출 ↑
홈쇼핑 매출 정체 국면 '지지부진'

▲ 사진 편집=권희진 기자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등 현금성 정부 보조금이 경기 순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등 근거리 기업들의 매출은 상승한 반면, 롯데쇼핑 등의 실적은 답보상태에 그쳤다.

27일 기업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3.6%, 19% 오른 2조 1419억, 888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GS홈쇼핑은 지난해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9% 성장한 2978, 3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GS리테일, 노브랜드와 이마트 등 근거리 쇼핑을 견인하면서 해당 업계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재정지출 선순환 효과'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재차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내수 회복 가능성, 근거리 쇼핑 및 온라인 채널의 중요도 상승을 감안할 때 유통업종의 수혜자는 GS리테일과 이마트"라며 "앞으로도 대형 오프라인 유통의 쇠락과 함께 근본적인 변화를 맞는 유통업종에 대한 선별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교 개학이 진행되면서 편의점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차 연구원은 "근거리 쇼핑 채널 성장에 힘입어 에브리데이 2분기 매출액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수익성 개선폭도 1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다"라며 "쓱닷컴은 거래금액 기준 40%이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선식품 직매입 비중 상승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쓱닷컴은 네오001, 네오002 등 기존 물류센터에 이어 지난해 12월 김포시에 네오003을 완공하면서 일배송 물류 건수는 이전보다 27%증가된 13만 건으로 확대됐으며, 물류처리속도는 5% 이상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홈쇼핑 매출은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와 온라인 시장의 무서운 성장 속에서 홈쇼핑 업계는 유의미한 성과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성장률은 4~5월 연거푸 매출 회복에 실패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퇴직금과 급여 등의 비용 발생과 롯데온의 출범, 구조조정 등으로 롯데쇼핑이 2분기 수익성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의 성장세도 둔화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호주사업 적자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2분기 영업이익은1분기에 비해 7% 감소한 423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GS홈쇼핑도 경쟁사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1분기 롯데홈쇼핑은 9.5%, NS쇼핑은 8.7%의 성장율을 기록한 반면 GS홈쇼핑은 0.2%의 성장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 연구원은 "온라인에서는 쿠팡 등의 급성장세가 지속되고 쓱닷컴 등 식품 중심의 할인점 온라인몰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GS홈쇼핑의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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