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문화 등 포스트코로나 10개 분야 협력과제 논의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를 다음달 1~5일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도시 시장과 세계적인 석학, 각 분야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여해 5일간 집중적인 집단지성 논의를 벌인다.

특정 분야가 아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고 세계 도시의 대응력을 공유하는 최초의 시도다. 무관중 화상회의로 진행해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 전 세계를 잇는다. 영어 및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첫날은 전야제에 해당하는 '프리 서밋 데이'(Pre-Summit day)가 열린다. 일리야 벨라코프(러시아), 수잔(네팔), 안코드(영국) 등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을 소개하고 자국의 친구들을 화상회의로 연결하면서 자유롭게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2일 모스크바, 자카르타 등 세계 40여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연다. 도시정부의 역할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감염병 대응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할 계획이다. 관련 '서울선언문'도 채택한다. 기조연설을 통해 '팬데믹 시대 도시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발표한다. 3일 기후·환경 세션에서는 '서울형 그린뉴딜'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

박 시장은 4일에는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와 일대일 대담을 갖는다. 팬데믹 이후 인류의 미래와 도시의 대응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박 시장 등 서밋 주요 참석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서밋의 성과를 총평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종합대담'이 열린다. ICT기술을 활용한 도시의 코로나 대응사례, 안전한 프로경기 운영을 위한 방역대책 등도 논의된다.

시는 이번 국제회의를 위해 시청 다목적홀에 '화상회의 스튜디오'와 대형 LED 화면을 설치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시장 집무실이나 자신의 서재 등 어디서나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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