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가 펜대믹 사태로 번지면서 전 세계 국가들은 무기한 방역 전쟁에 돌입했다. 복수의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 실험을 통과했다는 희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긴 하지만 코로나19를 완벽히 정복하는 것은 묘연한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유럽과 북미 내수 시장이 얼어 붙고,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누구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언택트 바람을 타고 택배 온라인 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아울러 택배 배송 시스템은 드론택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프리미어 에어(Prime Air)를 통해 드론택배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우리나라에도 드론이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미래라 도래할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외환위기루 인해 IT산업을 일으킨 것과 같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할 것을 제언했다.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의 미래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이 증명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우리나라 방역 산업·바이오 산업군은 미래 산업의 청사진으로 부각됐다.

코로나19에 시름하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우리나라의 내수 경제가 자생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직전 분기 대비 -1.4%로 상정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지만 OECD가입국가들과 비교해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를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1.8%보다 높아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중국은 작년보다 1분기 경제하락율이 -10%에 육박했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올해 1분기 -4.7%, 프랑스는 -5.8% 기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는 99.9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달보다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94.1), 일본(98.4), 미국(94.4) 등에 그쳤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율이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배경으로는 정부발 현금 유동성 지원 정책도 한몫을 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이는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고 당장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맞은 서민에게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긴급재난지원금이 경기 선순환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향후 2,3차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배경도 이 이유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서민의 삶을 지원하는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이후 변화될 인간의 삶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육성 산업군 육성의 기반을 마련한다면 코로나 위기는 곧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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