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묵했던 정의당, 목소리 내기 시작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에도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그동안 침묵을 해왔던 정의당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른바 데스노트를 쓰게 되면 장관 후보자가 낙마를 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이 이번 목소리는 앞으로 윤 당선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 당선인에 대해 잘못 전달된 부분이 많다”며 “저도 들여다봤다, 윤 당선인은 자기가 갖고 있는 예금 계좌하고 그동안 썼던 사용처 등을 지금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윤 당선인의 근황을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그걸 놓고서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언론에서 부풀렸구나, 이런 등등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거꾸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측도 있다”며 “나는 그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 할머니는 고통을 당하신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분은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될 기본적인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당보다도 엄격하게 검증했다”면서 윤 당선인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우 교수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를 추천을 받았는데 정의연이 당연히 거론됐고,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누구나 윤 당선인을 꼽았다”고 공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했다”며 “20~30년간 이사를 다섯 번 한 것을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언급, 20년 동안 집 5채를 구입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언론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며 “후보 중에 국방부, 대한변호사협회, 세계은행 소속도 있었는데 그 소속 단체의 회계는 검증하지 않는다. 단체의 활동내역만 본다”며 “회계내역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둔 오늘, 또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윤 당선자가 국민 앞에 솔직한 소명을 할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면서 윤 당선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틀 후인 오는 30일이면 21대 국회가 개원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없는 대로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개원을 앞둔 당선자로서의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정의연은 잘못된 점을 사과하거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반박하는 입장을 내왔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어느 시점 이후부터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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