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0일 시작,'역대 최악'오명 남겨..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며 2016년 5월 30일부터 시작된 제20대 국회가 29일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남긴채 4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20대 국회의 첫 시작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였다. 이 과정에서 깊어진 여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4년 내내 공전과 충돌을 거듭하며 당시에는 '식물국회'라고 불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2017년 조기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자 여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2018년 말 시작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때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소수정당, 이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육탄전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국회선진화법' 도입 7년 만의 물리적 충돌로 당시 정치권은 '동물국회'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9, 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으로 인해 대치가 극에 치닫으며 여야는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서 광장 정치를 벌였다. 의회 정치는 사라진 것이다.

또한, 20대 국회는 법안 처리율도 37.8%로 미미한 수치를 보였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는 총 2만4천141건의 법률안이 발의됐고, 이 중 9천139건이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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