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전개…韓내수 침체 '상쇄'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국내 K뷰티 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온라인 마케팅 시장은 1분기 중 이미 2배로 급증했으며, 올해 성장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121% 상승한 165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포함한 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7~18조원 추정되는 반면, 중국의 시장 규모 약 70~ 80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글로벌 기업과 로컬 기업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시장에 집중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과거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장 생중계 마케팅을 통해 700만명의 시청자수와 7만 벌 현장 판매를 기록한 이른바 ‘동대문 패션’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중국 내수가 중국 온라인 중심으로 집중화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K뷰티는 점차 중국 채널에 진출하는 동시에, 세대별 마케팅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영업 소실 부문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왕홍라이브 커머스 시대 흐름을 읽어낸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8% 하락했지만 1조 9천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8.5%상승한 3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국내 면세점의 불확실성은 2분기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 내수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채널 내 시장 확대가 직접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코스맥스의 중국내 입지도 견고해졌다.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0.2% 상승한 3285억,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8.4%상승한 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확대로 한국 정상화뿐만 아니라 중국의 생산성 향상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발 빠른 중국내 디지털 마케팅 대응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는 지난 2월~3월 오프라인 매장들의 영업 중단에도 디지털에서 50% 이상 상위 톱 10위에 진입하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격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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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호텔신라는 중국인 입국 수요 감소로 인해 시장 위험성이 가중됐다.

지난 4월 면세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에 비해 -99% 급감한 3.9천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중노선의 편수가 주1회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호텔신라 면세점 운영 부담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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