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제 해결 혁신기술 개발 기업 비용·공간 지원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서울시가 도시 문제 해결과 공공 서비스 향상에 필요한 혁신기술을 개발할 기업을 모집해 비용과 실험공간(테스트베드)을 지원한다.

시는 '2020년도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으로 시정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 20건을 개발할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신기술접수소'에 공개한 이들 기술 가운데는 건축설계안 3차원 시뮬레이션 및 법규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VR(가상현실) 기술, 현장중심 산불재난 관리를 위한 드론 기술, 상수도 송수펌프 운전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이 있다.

기존의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은 기업 측에서 자사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서울시의 담당 부서와 관련 현장을 스스로 조사해 제안하는 방식으로만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수요 기관이 필요한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이 지원하는 방식을 추가해 기술 적용성을 높였다.

또 테스트베드 서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상시 컨설팅을 지원해 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전폭 지원한다. 기술·마케팅·투자 등의 전문성을 지닌 200명 내외의 '혁신기술 지원단'이 분야별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지하철, 도로, 학교 등 각종 시설물과 현장에서 최장 1년간 테스트할 기회와 최대 5억원의 실증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증 후에는 결과를 평가하고 '실증 확인서'를 발급해 기업에서 국내·외 판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2년간 서울시는 총 39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시정 현장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실증에 필요한 비용 155억원을 지원했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서울에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올해부터 기업 부담을 낮추도록 사업을 재정비했다"며 "교통, 안전, 복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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