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제 해결 혁신기술 개발 기업 비용·공간 지원
시가 '신기술접수소'에 공개한 이들 기술 가운데는 건축설계안 3차원 시뮬레이션 및 법규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VR(가상현실) 기술, 현장중심 산불재난 관리를 위한 드론 기술, 상수도 송수펌프 운전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이 있다.
기존의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은 기업 측에서 자사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서울시의 담당 부서와 관련 현장을 스스로 조사해 제안하는 방식으로만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수요 기관이 필요한 혁신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이 지원하는 방식을 추가해 기술 적용성을 높였다.
또 테스트베드 서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상시 컨설팅을 지원해 제품·서비스의 사업화를 전폭 지원한다. 기술·마케팅·투자 등의 전문성을 지닌 200명 내외의 '혁신기술 지원단'이 분야별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지하철, 도로, 학교 등 각종 시설물과 현장에서 최장 1년간 테스트할 기회와 최대 5억원의 실증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증 후에는 결과를 평가하고 '실증 확인서'를 발급해 기업에서 국내·외 판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2년간 서울시는 총 39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시정 현장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실증에 필요한 비용 155억원을 지원했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테스트베드 서울에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올해부터 기업 부담을 낮추도록 사업을 재정비했다"며 "교통, 안전, 복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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