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 근본 세운다는 각오로”...野 “충격”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의 근본을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를 열겠다”면서 오는 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도 더 이상 과거의 관행에 매달리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조건 없이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국회의장단을 미리 선출하게 되면 원구성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표결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일 ‘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고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상임위원장도 의석 비율보다 더 받아가는 그런 일을 해오던 정당이 이제 입장이 바뀌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이렇게 법대로를 내세우면서 강경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맹비난했다.
이어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이 없었다. 자기들 나름대로 편리한 법을 만들어 놓고 또 그 법을 멋대로 해석하면서 독재를 해왔다. 심지어 히틀러의 나치정권까지도 법치주의를 외치면서 그런 독재를 해왔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독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6월5일 의장단을 뽑도록 돼 있지만 국회법에는 훈시규정이 너무나 많다. 지금까지 개원 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타결하고 난 뒤에 진행이 됐다. 6월5일 제때 개원한 적은 제 기억에는 20~30년 내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물론 지키려고 하지만, 민주당이 자기들이 편한 것만 내세워서 법대로 맞추자 개원은 법대로 지키자고 하면 그것은 동의할 수 없고, 모처럼 분위기가 조성된 상생, 협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