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일 개원…잘못된 과거 관행끊어야"
통합당, "파괴적 혁신 통해 대선체제 갖춰야"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를 통해 5일 개원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전통적 보수가치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의총에서 "역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잘못된 관행을 끊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첫 의총"이라며 "잘못된 현대사에서 왜곡된 것을 하나씩 하나씩 바로 잡아가는 막중한 책무가 여러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치의 근본을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를 열겠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협치로 둔갑하고 법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로 포장되는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한다. 미래통합당도 더 과거의 관행에 매달리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조건 없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이 끝나고 곧바로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제정당과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5일 개원 국회를 열기 위해 이날 오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한편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관련해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전날과 같이 의원실 안에만 머물렀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꼭 이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는 준비 절차를 마칠 것 같으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들 협력해서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님들이 여러가지 이견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맡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통합당 의총에는 소속 의원 103명 가운데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반대한 조경태·장제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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