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의 '무늬만 승격'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5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조직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서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해 복지부 소속으로 바꾸는 개편안을 마련했었다.

일부에서는 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 기능을 빼앗는 것이 아니냐며 질본의 '무늬만 승격'이라는 지적이 나와 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기관을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조직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복지부가 '감염병뿐 아니라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연구 강화'를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전면 재검토를 지시함으로 인해 국립보건연구원의 개편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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