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등 취재진 100여명 모여, 가장 먼저 법정으로…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개월 만에 다시 법원 포토라인에 섰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8일 오전 10시 2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때는 기자들 앞에 서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3년 만에 영장심사를 다시 받는 심경이 어떤가",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나", "수사 과정에서 하급자들이 보고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전히 부인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은 이 부회장이 법정으로 들어간 직후 차례로 법원에 도착했다. 이들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영장질의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했다.

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께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321호 법정에서 시작했다.

이 부회장의 출석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AP, AFP 등 외신들을 비롯해 100여 명의 취재진이 자리를 채웠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