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은 평소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며 VOC(Voice of Customer) 경영을 강조하며 국내외 주요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해외사업장과 관련된 최고 지도자나 경영자를 직접 만나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대 들어서 조 회장은 섬유PG(Performance Group, 사업부문)장을 맡으면서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세계 주요 거점 시장에 생산 기지를 확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이는 효성의 스판덱스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된 기반이다. 현재도 차별화된 기능성과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지난 11월 효성TNS는 조 회장의 주도로 멕시코 정부가 국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Rural ATM 프로젝트’에 ATM 8천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떨어진 지역주민에게 ATM을 통해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 회장은 IT 사업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글로벌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멕시코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에 주목, 해외 판매 확대를 직접 이끌었다. 지난해 효성TNS에서는 미국, 러시아 등 전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공급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조 회장은 미국, 일본 등지의 오랜 유학 생활을 통해 글로벌 감각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 일어뿐 아니라 이탈리아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4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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