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션글로벌, 국민 평가 여부 조사
제작·집행비 2000억…2.6%만 외부평가

▲ 공익기관 공익광고 국민 평가 결과. 자료=이베이션 글로벌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공공기관의 공익광고에 대한 시민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 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그치는 셈이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의지를 갖도록 한다는 공익광고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이베이션글로벌(대표 송석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광고 제작 및 송출 이력 있는 464개 공공기관 중 12개 기관이 외부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6%에 불과한 수치다.

이 기간 464개 공공기관의 총 제작비는 614억5000만원, 집행비는 1385억원으로 1995억5000만원에 달했다. 외부평가를 받은 12개 기관마저도 국민들의 평가가 아닌 평가기관에 의뢰해 실시됐다.

공익광고에 대한 외부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두고 관행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익광고의 주된 목적은 효과적 메시지 전달로, 범사회적 이슈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및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 의지를 높이는 것이다.

수 천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공익광고가 국민들의 평가를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광고 효과에 대한 정성적·정량적 자료마저 생산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송석민 이베이션글로벌 대표는 "공익광고는 사회문제 제시 및 계몽적 측면에서 국민의 시선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며 국민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서 발전해야 한다"며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계몽을 통해서만 공익광고의 사회문제 제시 기능 및 해결 기능이라는 목적 달성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국민의 직접적인 평가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익광고는 그 시대의 사회 현안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만큼 공익광고는 현재 우리 사회의 시대적 문제와 흐름을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송석민 대표는 "공익광고의 사회문제 제시 기능과 계몽을 통한 해결 기능은 공익광고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라며 "공익광고 국민 평가를 통한 국민의 정직한 피드백은 공익광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베이션 글로벌은 evaluating nation 즉, '평가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그간 기업들이 특정 전문가나 일부 소비자들의 소리만을 들어왔다면 이제는 한 나라의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솔직한 의견을 접하고 기업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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