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 단지 중 56%가 재개발·재건축
분양권 전매제한 등 규제 앞두고 관심 집중

▲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노후한 주거 단지를 새롭게 만드는 도시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기존 도심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데다 노후한 주거 환경 개선도 이루어지는 장점이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약 6만1951가구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58%)인 3만 6427가구가 도시정비 사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만1037가구 ▲경기 1만1392가구 ▲인천 3998가구 규모다.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10여 년 동안은 수도권 일대의 2기 신도시 및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붐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노후 주거지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도시정비사업이 대세로 떠오른 분위기다.

신도시의 경우 철저한 도시 계획으로 주거 여건이 뛰어나지만 생활 인프라나 교통 환경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은 원도심의 교통 인프라, 편의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을 통하면 새 아파트와 함께 일대 도로 등 환경 정비로 미니신도시급 주거 타운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신규 유입 세대는 물론 원래 거주하던 주민들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등에 인기가 높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올해 4월 인천에서 목련 아파트 재건축으로 공급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된 '매교역 푸르지오SK뷰'도 145.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마감됐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주목을 끌면서 7월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과 쌍용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830 일대 주안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을 이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36~84㎡ 총 205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132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전용 39~103㎡ 총 343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1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 16개동 총 1048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중 전용 51~121㎡ 47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함께 이달 중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4구역에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14개동, 총 1187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3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오는 8월부터 분양가 상한제,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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