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

24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아래)가 철거돼있다. 위 사진은 전날 같은 곳에서 관측된 대남 확성기 모습.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이은 조치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모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통일부 서호 차관이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재설치한지 불과 이틀만에 철거된 대남 확성기는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되었으나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로 지난 22일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철거 조치가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군은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남 확성기 철거는 지난 23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인해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조금은 수그러들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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